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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On! 자존감 쩌는 내 딸래미. 셀카모드만 켜주면 좋아서 난리. 그야말로 주식 폭등하는 표정이다. 한참을 따라 웃었더니 광대가 뻐근하다. 모르핀도 잘 안드는 몸뚱이에 엔돌핀이 돌며 통증이 잦아들었다. 역시 너는 나의 마약, 아기뽕이 최고야. #조이진👶🏻day #리아의육아일기 #리아또트 #슬기로운항암생활 #myendorphin
Reels지난 주말, 할머니가 사다놓으신 부엌놀이에 정신팔려 하루종일 잘 놀더니, 잘 때 되니 엄마 생각😂 아따 우리 딸래미 목소리 한번 우렁차네. #엄마일루와빨랑 #존댓말을해줬어야했나 🙄 #조이진👶🏻day 491 #리아의육아일기
Reels석촌 호수에 새로 생긴 황토길 체험.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매끈한 흙은 서늘했다. 분명 차가운데, 발은 시리지 않았다. 이진이는 촉감에 유난히 예민한 아이라, 여기를 데려가면서도 ’과연 걸으려 할까?‘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먼저 걷고 있던 아이들 몇도 걷기 싫다고 안아달라고 하고 있었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진이를 입구에 내려놓자마자, 왠걸- 탱탱볼마냥 울퉁불퉁한 길 위를 대담하게 밟아나가며 여기저기 지경을 넓혀간다. ’편도로 한 번 가면 지쳐 안아달라 하겠지?‘하던 예상과 달리 왕복으로 몇 번을 쉴 새 없이 오간다.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인데도 정말 너는 예측할 수가 없다. 신발과 양말을 벗었을 뿐인데, 헐벗은 느낌이다. 갑자기 엄청난 자유와 개운함이 밀려온다. 황토가 발바닥이며 바지 끝단에 묻어나도 발걸음이 가볍다. 짧은 시간이었어도 기분이 확- 상쾌한, 지구와의 직접적인 접촉. 맨살과 맨땅이 마주하는 순간. 역시 인간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 너도 똑같이 느꼈구나. 좋아하는 걸 보니. 흙 위에서는 손을 내 뿌리치고 뛰어갈 생각만 하더니, 발 씻고 콘크리트 산책로에 간 후엔 아빠 목에 착붙. 키 큰 아빠 덕에 그날 산책로에선 이진이 네가 가을 하늘에 가장 가까이 있었고, 그런 둘을 보며 행복도 내게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오는 곳이 아닌데, 처음 겪는 가을이 아닌데, 내 눈앞의 모든 풍경이 바뀐다. 유달리 이번 가을은 더 길고 더 따뜻하다. #조이진👶🏻day 485 #231029 #리아의육아일기 #리아또트 #10월의끝자락 #맨발걷기 #송파나루공원 #석촌호수 #석촌호수황토체험존
Reels숨도 안쉬고 원샷원킬. #우유킬러🥛 #조이진👶🏻day
Reels시아야 너가 먹여주니까 더 맛이쪄♥️ (근데 좀만 더 주면 안될까) - 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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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과가 아닌 루피 마이크와 빵을 먹는 배불뚝이 백설공주👸🏻 할로윈이 뭔지는 모르지만 사탕을 받는 거란건 귀신같이 기억하곤 (feat. 추피 책) 젤리&사탕 가게를 가잔다. 제일 좋아하는 곰돌이 젤리도 먹고, 예쁘게 머리도 자르고, 쇼핑도 하고, 퇴근한 남편과 만나서 함께 외식도 하고 함께 버스 타고 돌아오기. 태어났을 때부터 눈처럼 하얗던 이진이는 지난 베트남 여행 이후, 많이 탄 황설 공주가 되었고 우리는 광산에서 노동하다 나온 난쟁이 🌚ㅋㅋ “이진이는 이 옷이 너~~무 마음에 들어“라며 쌍따봉 뽀뽀를 날리고, ”오늘 정말 너~~무 재밌었어. 또 하자!“라는 소감을 말하곤 스르륵 잠든다. 너와 무 사이에 물결이 최소 두세 번은 들어갈 듯한 녀석의 간들간들 곰살맞은 어투에 #오늘도 #로맨틱 #성공적 #리아의육아일기 #조이진👶🏻day #27개월아기 #백설공주 #할로윈 #할로윈코스튬 #아기할로윈 #snowwhite #halloween #halloween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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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는 끝났지만 매달 정기 검사를 받는다. 조금이라도 몸이 평소보다 더 피곤하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어디 멍이라도 들면 불안함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애써 웃음소리를 더 크게 내곤, 훌훌 털어내 보려 해도, 매번 검진 일이 가까워지면 마음은 바람 앞의 촛불일 뿐이다. 이른 검진 시간에 이진이의 등원을 맡아주는 남편, 평소 같으면 엄마가 데려달라고 조를 텐데 ‘오늘 엄마 병원 가야 해’ 한마디에 아무런 군말 없이 아빠와 등원하던 이진, 그리고 병원 가는 날마다 늘 나를 챙기는 부모님. 다들 그렇게 내게 불어오는 비바람을 온몸으로 막아주고 있다. = “내년 4월까지가 가장 큰 고비입니다” 재발하지 않았고, 수치도 괜찮다고 해서 한시름 놓다가도 다시 마음이 무거워지는 말. 교수님은, 항암치료를 겪고 난 환자들은 치료 과정의 고통이 ptsd처럼 남기도 하고, 다수가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수치가 괜찮은데도 몸이 심히 아프고 피곤하다고 느끼는 증상을 겪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런 것을 머리로 걱정하고 고민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에 자리 잡은 거라 힘들 수밖에 없다 설명했다.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요?” ”본인을 행복하게 하는 걸 많이 하세요. 음식도 물론 건강하게 먹어야겠지만, 그냥 좋다는 거 말고도 본인이 먹을 때 행복한거. 뭐든 기분 좋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일들을 해요. 그래야 백혈병이 다시 나오려다가도 몸의 헌병대 같은 물질들이 나와서 암세포가 못 나오게 지켜줘요” 당연히 우리 아빠 잔소리처럼 건강하게 먹어라, 운동해라라는 정석적인 답변을 들을 줄 알았는데, 교수님의 답변은 의외다. 그래. ‘죽음이 아닌 의미 없는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산다.’란 말을 기억하자. 그렇게 다음 달 검진 스케줄을 잡기 위해 기다리며, 행복의 장면들을 다시 꺼내 먹는 중. #리아또트 #슬기로운항암생활 #주말나들이 #가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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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이진이의 작품. 작품명은 ‘색깔이 많아’라고 한다. 말을 제법 잘하는 이진이는 요즘 정구 없는 추상적 질문을 많이 한다. “꿈나라는 어디 있어?”, ”마음은 어디있어?“, ”구름은 누구꺼야?“, “비는 어디서 오는거야?”, “비둘기는 왜 날아가?”, ”행복이 뭐야?” 이런 것들. 언뜻 아이다운 궁금증 같지만 곱씹을수록 대답이 어려운 삶의 정수 같은 질문들 같았다. “꿈나라는 이진이 마음에 있어” “마음은 이진이 안에 있지” “구름은 구름 거야. 이진이가 이진이 거인 것처럼” “비는 구름들이 모여 무거워지면 내려오는 거야” “비둘기는 날 수 있는 날개가 있어서 떨어지는 게 두렵지 않거든” “행복은 살아갈 수 있는 힘이야“ 내가 해주었던 답이 정답도 아니고 좋은 답인지는 모르겠고 아이가 전부 이해했는지도 의문이지만, 이진이는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기쁘게 끄덕였다. 때론 “글쎄 엄마도 모르겠어 이진이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묻는 용기도 내어본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놀라운 답을 한다. 행복은 엄마랑 아빠, 그리고 곰돌이 젤리라는 만 2세와 대화가 이리 즐거울 줄이야. 곧 있으면 대단한 언쟁도 할 기세라 무서울 정도다. #리아또트 #리아의육아일기 #조이진👶🏻day #27개월아기 #아기그림 #물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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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출신 실력있는 솊이 만든 고깃집은 역시 한끗이 다르달까! 남편이 엄청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후배분께서 하는 곳이라 인사차 들렸는데, 너무 맛있어서 홀린 듯이 먹고는.. 얼마나 맛있게 싹싹 긁어먹었으면 갈 때 반찬들까지 싸주셨다며…🫣 살짝 부끄러웠지만 부끄러움은 잠시일 뿐, 오늘 아침에도 반찬 꺼내 먹으며 행복했어여…ㅋㅋ🤤 우리의 고기 감별사이자 어린이 미식가 조이진이 고기와 흑미밥, 미역국을 성인 1인분 만큼 먹었다 하면 말 다 한 거 👍 특히 부드러운 한우 모둠구이며 묘한 양념의 토시살. 도톰한 두께의 쫄깃쫄깃한 차돌박이. 고기와, 부추, 고추가 듬뿍 들어간 된 된장찌개. 두툼하고 야들야들한 도가니와 흰 목이버섯&목이버섯이 들어간 진한 도가니탕..🥹 이곳만의 특색이 있으면서도 모두 입에서 살살 녹아요 녹아. 아이와 애견동반까지 가능한 아주 드물고 귀한 곳. 앞으로 송파구에서 한우 먹을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입니다 기억하셔요🩵 (재방문율과 단골이 압도적인 곳이라 네이버 예약 필수) seonsuchongarden #선수촌가든 :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72길 5 1층 103호 선수촌가든 올림픽공원본점 #글만보면협찬인줄 #내돈내산 #오늘의맛집먹어보리아🐷 #송파구맛집 #오금동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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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은 드디어 성덕이 되었다. 아이에겐 나름 긴 공연 시간인데 과연 가만히 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푹 빠져 온전히 즐겼다. 동공은 고정된 채 휘둥그레,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율동을 따라 하고 함성을 지르는 것이 여느 아이돌 콘서트에 간 극성팬과 같았다. 노래 나올 때만 응원봉을 켜야 한다는 공연장의 지침까지도 너무나 훌륭히 따라주는 아이를 보며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 눈물을 훔치던 대문자 F 엄마는 참 주책이다. 내게는 무대 보는 이진이 모습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공연이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그때, 이진이를 안고 있던 남편이 말하길 그 작은 심장이 터질 듯이 뛰고 있었다며 그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세상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이야. 부모는 아이의 행복을 비는 것이 당연하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진정으로 실체를 느끼던 순간이랄까. 네 행복이 내 행복이야라고, 너의 벅찬 마음만큼이나 내게 차오르던 감격스러운 감정들은 쾌청한 가을 하늘 같다. 하루의 끝, 목욕을 시켜주며 남편이 이진이에게 물었다. “오늘 누가 제일 좋았어?” 당연히 뽀로로라 대답하겠지 하던 찰나, “엄마”라는 이진이의 대답에 웃음과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처럼 매번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는데, 이 예측 불가능함은 도리어 내게 용기를 준다. 정확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우리 셋이면 뭐든, 어떻게든 살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담대함 같은 것 말이다. 꿈을 잃은 뽀로로가 꿈을 되찾는 과정처럼, 우리도 셋이 함께 그저 매일 성실히 즐겁게 살다 보면 꿈같은 삶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리아또트 #리아의육아일기 #뽀로로성덕 #잃어버린꿈을찾아서 #조이진👶🏻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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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아, 짜릿해! ] 부엌 싱크대 앞에 서게 해주는 것만으로 환희에 찬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는 아이를 보며, 내 남은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 아닌 기쁨으로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문득했다. 퇴원을 해서 집에 오니 내가 주문하지 않은 택배들이 줄이었다. 친구들과 지인들이 보내온 과일, 옷, 모자, 영양제, 간식, 편지 등등. 이모들은 각종 반찬과 김치들을 만들어다 주었고, 아빠는 전복, 소고기, 갈치며 직접 담근 김치, 식혜, 도토리묵을 하루가 멀다 하고 가져다주었다. 시아버지는 맛집이라는 곳까지 가서 추어탕을 사다 주셨다. 냉장고가 꽉 채워졌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그 재료들로 내게 매일 맛있는 요리를 해준다. 친구가 노릇노릇하고 맛있는 김치전을 만들어 집에 가져다주기도 했다.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불행 끝에서, 다행 앞에 섰다. 무엇보다 다정한 다행들- 나와 내 삶은 행운 자체였구나. 나 이제까지 참 괜찮은 삶을 살았구나. 내 병은 업보가 아닌 일종의 교통사고일 뿐이구나. 스스로를 벌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밤을 새우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모자라다며 방을 잡아야 한다는 내 사람들이 있고, 수련과 수행이 아닌 수다로 보내는 시간은 기뻤다. 아픔 속에서도 슬프지 않은 하루들과 어떠한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받았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온다면, 지금 이 순간이 분명 들어있을 것이다. 고맙고, 감사해요. #리아또트 #슬기로운항암생활 #배부른소리 #너는나의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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