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
기타
콘텐츠 14건
TOP 2
여행
콘텐츠 7건
TOP 3
음식/맛집
콘텐츠 5건

일기는 밀렸지만 일단 놀고보는 여름방학의 끝자락 🏕️
Instagram
사랑하는 8월 올해는 내내 아픈 채로 보낸 것 같아 속상하지만, 애정하는 사람들과 생을 기념하며 찍힌 순간들 돌아보니 뭐야 나 즐거웠네 ? 사려깊은 친구들 틈에서 웃긴 에피소드만 늘어가는 매일이다. 리뉴얼 마치고 더 튼튼한 내가 되어 나를 지켜야지. 그 다음에 누구든 도울 수 있을 거시야.
Instagram
어떤 똑똑하고 속깊은 어른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겠지만, 그도 아이의 마음을 정말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 나만 해도 치료실에서 엉엉 울고 나서 “마음이 너무 어려워요” 하고 말하는 아이를 잠시 안아 달래면서, 충전기를 왜 안챙겼냐며 싸우는 부모 주변을 맴돌던 아이에게 부러 “엄마 아빠한테 인사하고 들어가자” 말하면서, 얘들의 마음을 넘겨짚을 뿐이었다. 녹초가 되어 퇴근했지만, 집에는 혜수언니가 보낸 책이 도착해있었다. 계속 쓰던 언니의 첫 동화집 <나의 낯선 가족>이다. 무게가 가벼운 책을 드니 생기가 조금 도는 듯도 했다. 그러다 근래 읽던 책들보다 조금 더 큰 글자와 덜 빼곡한 글밥의 책 속에서 아이였을 적 소영의 심정으로 영영 돌아갈 수 없다는 뼈저린 감각이 깨어난 거다. 어릴 적 우리 동네 미도파라 불리던 쇼핑센터 2층에는 유진문고가 있었다. 나는 매일같이 거기에 가 자리라도 맡아놓은 양 분주하게 굴며 그날의 책들을 골랐다. 주저앉아 책을 읽는 동안 엉덩이와 허벅지로 전해지던 유진문고 바닥의 차가운 온도, 눈을 살짝 돌리면 전등이 비쳐 동그란 광이 비치던 아이보리색 타일, 거기서 좀 더 고개를 들면 타일 군데군데 뭔가에 길게 쓸린 까만 자국, 그런 것들이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나는 대체로 친구들과 낄낄깔깔거리고 여러 어른들을 요리조리 놀리며 말괄량이로 지냈으나, 독서 중에는 친구를 좋아하는 동시에 미워하는 마음과 선생님이 예뻐하는 학생이고 싶은 욕심, 어른들이 깜짝 놀랄 근사한 일을 벌이고 싶은 조바심 같은 것들을 조용히 들키며 왈칵거렸다. 그게 눈시울인지, 코끝인지, 목구멍인지, 심장인지, 아니 어쩌면 췌장이나 간이나 쓸개에서 그러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 채. 어린 내게 읽힌 책들의 저자는 어떤 마음으로 썼을까. 그것들이 한 아이에게 대체 어떤 영향을 줬을지 알기나 할까. 그럼 또 언니가 쓴 이 책은 어떤 아이의 손에 집히게 될까. 이 여섯가지 이야기는 아직 어린 그 아이에게 어떻게 읽힐까. 그 애도 남몰래 조금은 덜 명랑한 구석을 마련해두게 될까. 그게 걔가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까. 그런 생각이 어른이 된 나를 어딘가 왈칵하도록 만든다. 글을 읽는다는 건, 또 쓴다는 건 이토록 나도 모르는 새 누군가에게 빚을 지기도, 은혜를 갚기도 하는 일이다. 언니와 나 사이에도 그런 일이 몇 번 있었다. #송혜수동화집 #나의낯선가족 #창비 #창비아동문고
Instagram
약속하지 않은 날에도 휘파람 불면 어디로든 나와주는 친구들아. 내 몫의 돈과 명예와 건강 외에 더는 책임질 것이 없어 가벼운 우리의 처지가 사실은 이 얼마나 기꺼우냐. 그러니 곁눈질 말고 갈 길 가자. 밥만 먹어도 이내 솟아나는 에너지를 부지런히 운용하자. 미래의 내가 된 심정으로 오늘의 자기를 믿어보자.
Instagram
<Standing on the brink of a new era in Alzheimer‘s disease treatment> 를 주제로 열린 대한치매학회 2024 춘계 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습니다. 발표자로 학회 참석한 일도 처음이었던지라 얼떨떨했지만, 더 열심히 해보라는 뜻으로 알고 좌충우돌 계속 해볼랍니다. 어떤 분야를 ‘____ 바닥’이라 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물론 학계, 정계, 재계와 같이 그것을 세계로 일컫는 고상한 방법도 있지만, 바닥이라는 표현이야말로 각자 발 디디고 있는 곳이 어딘지를 여실히 일깨워준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하여간 이런 것도 역마살이라 하는지 2-30대 내내 이 바닥 저 바닥 옮겨다니는 삶을 살고 있어요. (나는 한 방향으로 걷는데 땅이 뒤틀리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종종 하게 돼....) 이렇게 어떤 산업에 낯선 이로 뛰어드는 감각이 이제 제게는 생경한 것이 아닌데도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이 바닥에서 새 자리를 잡아보려고 매일 실수하고, 매일 고뇌하며 지내는 요즘입니다. 적응에는 얼마간 시간도 들겠지요. 인정에 목 말라하지 않고 스스로 잘 다독이며 가보겠습니다. 그래도 상 받으니까 좋긴 좋드라 ?🍷
Instagram
식사 T 카페 T 길거리간식 T 산책 T “너 T야?” 할 때 그 T가 아니고 각 2회씩 진행했다 이 말입니다. 이제 친구들이 일할 때 쓰는 용어로 대화하면 중간에서 영 못 알아듣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당황하지 않고~)에... 방금 그거 무슨 뜻입니까? 물을 수 있음에 행복해요. 또 친구들이 더 이상 심리학 뭐 그런 쪽 석사로 오해 안하고 언어치료라 말하기 시작한 점도 기쁩니다. 이렇듯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지요. 못 말리는 아가씨들 우리 모두 직무 전환 파이팅 ✊ ̖́-
Instagram